은행의 예금금리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소비자물가는 오르면서 실질금리가 1% 아래로 떨어졌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가중평균)는 잔액 기준으로 지난 1월에 연 3.91%로 집계돼 전월의 3.85%보다 약간 올랐으나 4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 지난 1월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는 1년 전인 작년 1월의 5.60%보다는 1.6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9월까지 4∼5%대를 유지했으나 10월부터 3.92%를 기록하며 3%대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 1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3.1%로 전월의 2.8%보다 0.3%포인트가 올라가면서 작년 4월(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1.6%에서 8월 2.2%로 오른 뒤 2%대를 유지했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금리는 지난 1월에 0.81%로 2008년 9월(0.55%)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소득세(주민세포함 세율 15.4%)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로 수준에 불과하다.
예금종류별로는 정기예금 금리(잔액 기준)가 지난 1월에 3.91%로 1년 전인 작년 같은 달의 5.68%에 비해서는 1.77%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은 4.63%에서 3.90%로, 상호부금은 4.27%에서 3.93%로 하락했다.
최현태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자소득세 빼면 사실상 ‘제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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