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절차에 돌입해 제4 이동통신사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비사업자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지난 17일 와이브로 통신사업을 위한 기간통신사업 신청서를 방통위에 제출한 상태여서 유력한 신규 이동통신사 후보로 떠올랐다.
방통위는 2.5㎓대역 와이브로 주파수 40㎒폭(2580~2620㎒) 할당을 위한 공고를 내달 초에 내고 12월 중에는 할당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11월초 와이브로 할당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간통신사업자 허가까지 최종 심사를 통과한 사업자는 KT와 SK텔레콤과 같은 제4 이통사로 정식 출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 "기간통신사업자 승인과 주파수 할당 신청 심사를 병행해 절차를 간소화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4 이통사 등장으로 무엇이 달라지나 = SK KT LG유플러스에 이어 4번째 이통사가 등장해도 당장 이 회사 브랜드의 휴대전화나 와이브로 상용서비스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인 KMI가 소매가 아닌 도매 서비스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KMI는 전국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해 임대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자가 앞으로 등장하면 주요 공략 대상이 된다. KMI는 이에 따라 4개 정도의 주주회사를 통한 이동통신 재판매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4의 이통사의 등장을 계기로 통신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KMI는 선발업체보다 20%가량 저렴한 통신요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 경우 한국케이블텔레콤, 온세텔레콤 등이 준비하는 MVNO 시장의 활성화 및 연쇄적인 요금인하 경쟁이 예상된다.
MVNO 예비사업자들은 도매요금 할인율을 놓고 기존 이통사와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서 신생 이통사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신규 이통사의 등장으로 무선 초고속인터넷 환경의 확산도 전망되고 있다. 와이브로망은 인터넷(IP)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 휴대전화 서비스의 등장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대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KMI는 이에 대해 전국이 와이브로망으로 연결되면 이동성이 뛰어난 무선 초고속인터넷이 유선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KMI는 어떤 회사 = KMI는 연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주파수와 와이브로 사업권을 받아 내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회사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방통위에 신청서를 내면서 주주 구성이 드러났다. KMI는 삼영홀딩스를 최대주주로 현물출자에 참여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로 주주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영홀딩스는 설립 자본금 4천100억원 가운데 19.5% 정도인 800억원을 투자했으며 삼성전자는 9% 정도인 400억원을 현물출자했다. 이 밖에 중계기 등 장비업체와 개인 주주들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는 3개월 내로 자본금을 7천500억으로 증자하고 내년 초까지 외국에서 1조2천억원 정도를 추가로 유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옛 정보통신부 관료 출신으로 SK텔레콤 고문을 지냈던 공종렬 한국모바일인터넷 대표는 "초기 자금이 2000억원에서 3000억원 가량 소요되는데 계획대로라면 2년 내에 이를 회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이통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사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통위는 할당 대가 추정 과정에서 신규 이통사의 향후 7년간 평균 연매출액을 3천52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가입자가 50만명에 불과한 점도 지적됐다.
방통위 형태근 위원은 이와 관련 "와이브로 사업자는 기존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브로드밴드 경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신규 이통사 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와이브로 이통사 연내 출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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