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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명연설 뒤엔 방대한 양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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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미치히로 지음/이재화 옮김/책이있는풍경/1만2000원
오바마의 서재/마쓰모토 미치히로 지음/이재화 옮김/책이있는풍경/1만2000원


우리 정치인들은 보통 단상에서 연설할 때 원고를 보면서 더듬더듬 읽는다. 정치인들의 연설은 그야말로 천편일률적이다. 일명 방아찧기라고 부르는 이런 연설 태도는 청중과의 교감은커녕 듣는 이들을 짜증나게 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의 달인이라고 불린다. 미국에선 ‘오바마처럼 연설하고 오프라처럼 대화하라’고 한다. 오바마 역시 원고를 보곤 하지만 콘텐츠와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 즉흥적 스피치를 할 때도 비언어적 요소들의 선택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메시지의 바탕인 지적 능력이 월등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이런 지식력은 방대한 독서량을 통해 형성된다. 40대 후반의 오바마가 미 대통령에 당선될 당시 선거운동 슬로건이었던 ‘Change(변화)’도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싶으면 스스로 그 변화가 되어야 한다”고 했던 간디의 말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오바마의 명연설 뒤에는 방대한 양의 독서가 있었다고 분석하고 오바마의 연설을 그의 애독서와 함께 소개했다.

저자는 오바마의 페이스북 사이트(www.facebook.com/barackobama)와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기사 등을 참조해 오바마의 애독서 30권을 선정했다. 대표적인 애독서로는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 연설에 인용한 랠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를 비롯해 구약 성서, 간디 자서전, 맬컴 엑스 자서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햄릿, 허먼 멜빌의 백경,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메릴라인 로빈슨의 길리아드 등을 꼽았다.

정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