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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싱글 男女, 소개팅 위해 찾는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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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치르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 기대했던 것을 물어보면 소개팅을 첫 손에 꼽는 이들이 많다.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에 연애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선배나 동기에게 소개를 부탁했다면 요즘 대학생을 비롯해 젊은 세대 사이에는 스스로 상대를 찾을 수 있는 소셜 데이팅이 인기다.

소셜 데이팅은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데이트 상대를 찾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이 필수인 20~30대는 모바일 앱으로 소개팅을 할 수 있어 더 반기는 분위기다. 굳이 컴퓨터 앞에 앉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상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자신의 프로필 정보와 함께 취향과 관심사 등을 올려놓으면 정해진 시간에 가장 공통점이 많은 이성을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남녀가 서로 호감을 표시하면 연락처가 공개되어 오프라인 만남까지 이어지게 된다.

소셜 데이팅이 관심이 끈 데에는 서비스 초기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소위 명문대에 다니는 회원이 많다는 입소문이 난 것도 한몫을 했다. 실제 몇몇 소셜 데이팅 업체들은 카이스트, 서울대 등 유명 대학 출신 CEO가 창업하거나 서울권 대학의 재학생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홍보를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명문대를 중심으로 회원 층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7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소셜 데이팅 업체 ‘이츄’(www.echu.co.kr)의 경우 명문대에 속한 회원들이 실제로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츄에서 대학교 이메일 인증을 받은 회원을 기준으로 해당 회원이 다니는 대학의 통계를 확인한 결과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가나다순) 등이 5순위 안에 들어 있었다. 이어 회원이 이메일 인증을 받은 대학 10위 안에는 경희대, 서강대, 카이스트, 포스텍(가나다순) 등이 포함됐다. 해외 유학생 그룹도 10위권 안의 공동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학 리스트는 지난 9월에 한 일간지가 발표한 2011 대학평가 종합순위에서 10위권 안에 오른 유명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90%가 겹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명문대 학생이 그만큼 소셜 데이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결혼정보회사 등급표의 대학 명단과 견주어 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공개했다는 등급표에 나와 있는 상위 3등급 안의 대학 그룹과 이츄 회원이 이메일 인증을 받은 10위권 대학들이 거의 일치했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상위 등급으로 꼽히는 명문대 회원이 소셜 데이팅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셜 데이팅 업체의 경우 명문대에 다니거나 유명 대학 출신자라고 해서 결혼정보회사처럼 특별 회원으로 대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학력, 직업 같은 조건만 내세우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회원은 소개팅 기회를 갖기 어렵다.
 
이츄 한상권 팀장은 “회원이 가입할 때 작성한 프로필과 자기소개를 회사에서 일일이 읽어 보고 얼마나 성실하고 매력적으로 작성했는지를 확인한 후에 소개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회원 입장에서 명문대라는 키워드가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프로필을 성의있게 가꾸고, 상대에 대한 매너를 지키는 것이 소개팅 성공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