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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반대’ 與의원들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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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중 19명 표결… 거취 고민
김성곤 “與 협상파 최선” 옹호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처리로 당내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의원 22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예산안 파동 직후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 때문이다. 표결에 불참한 권영진 의원 3명을 빼고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정태근 의원 등 19명은 당장 의원직 사퇴·총선 불출마의 벼랑으로 내몰릴 수 있는 처지다.

이들 대부분은 23일 언론 접촉을 꺼리며 함구했다. 막판까지 합의처리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결국 ‘최루탄국회’를 막지 못한 자책감 때문이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는 국민 앞에 송구하니 자숙 모드로 가고 내일부터는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퇴문제는 당분간 언급하지 말라는 게 (지도부) 엄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직권상정은 아주 제한하고 신속처리절차(일정기간 심사 후 법사위·본회의로 자동 회부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 제도는 소수자 보호에 약하기 때문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응원, 동정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홍준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몸싸움은 전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협상파 김성곤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여야 협상파 의원의 노력은 진지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해 떳떳하게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적극 옹호했다.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조만간 회동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