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슷한 시기 터져 나온 두 여배우의 열애설이 닮은 듯 다른 케이스로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바로 송지효(31)와 수애(32)의 열애설이다.
송지효, 수애의 열애설은 여러모로 비슷한 양상을 띤다. 하루 차이로 터져 나온 이들의 열애설은 상대가 각각 소속사 대표와 영화·드라마 제작사 대표로 연예산업 종사자다. 송지효와 수애는 각기 엉뚱 발랄함과 청순 단아한 매력으로 남성팬의 지지를 한몸에 받는 연예인으로 서른 줄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여배우의 염문이라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이들은 열애설에 대해 인정과 부인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송지효는 소속사 대표 백창주(34)씨와의 열애설에 대해 “지난해 12월 초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수애는 열애설이 불거진 정태원(48) 대표와 “친분 때문에 만났을 뿐 열애는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발끈했다.
두 여배우의 열애설에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웠다. 송지효와 수애는 드라마 및 예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여배우로 여러 차례 동료 남자 연예인들의 이상형으로 지목돼 왔던 터다.
이들의 열애설에 쏟아진 관심은 ‘여배우’라는 이미지에서 비롯한 환상도 일정부분 작용했다. 여배우라고 여느 여성과 같이 사랑하고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렇다 할 사생활 노출이 없었던 두 여배우의 열애설에 대중은 주목하기 마련이었다.
여전히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공개연애는 분명 여자 연예인에게 불리하다. 데이트 사진이라는 물증과 함께 보도된 열애설, 그로 인해 코너에 몰린 여배우의 열애 인정과 뜻하지 않은 공개연애 역시 그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제 막 3개월째 교제에 접어든 송지효는 공개연애를 하는 데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쿨하게 열애사실을 인정한 송지효에게 팬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축하와 지지 댓글로 그녀의 사랑을 응원했다.
여배우로 산다는 것은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필연적으로 이미지 관리를 과제로 안고 가야 함을 의미한다. 이번 송지효, 수애의 열애설은 여배우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열애를 인정한 송지효, 부인한 수애. 분명 열애사실을 인정한 송지효의 타격이 갈 듯 하지만 네티즌 반응은 다소 뜻밖이다.
송지효의 열애 인정 이후 SBS ‘런닝맨’에서 송지효와 함께 ‘월요커플’로 활약 중인 개리는 “힘들다는 얘기 그만! 힘들 게 있어야 힘들지”라고 심경을 표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개리의 심경 글에 “이제 월요커플은 어쩌나” “개리 말고 사내연애라뇨” 등 재치 있는 반응으로 응수했다. 예능 출연을 통해 털털하고 편안한 ‘동네 언니’ 이미지를 구축한 송지효에게 이번 열애설은 예능 이미지로 충격을 덜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수애의 열애설은 성격을 달리한다. 단아하고 청순한 여배우의 대표 주자인 수애는 근래 최루성 멜로(SBS '천일의 약속')나 첩보액션대작(SBS '아테나:전쟁의 여신'), 공포 스릴러(영화 ‘심야의 FM’) 등 묵직한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연기 폭을 넓히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는 작품 출연 외에는 노출이 거의 없어 여배우의 신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연예인이다.
수애의 이번 열애설은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그간 유지해온 이미지에 흠집으로 남을 전망이다. 수애 측이 “제작자와 배우의 만남일 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서로 같은 브랜드 및 디자인의 점퍼와 모자를 매치한 사진은 ‘커플룩’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었다. 수애 측의 부인에도 ‘정말 아닐까?’라는 팬들의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는 한, 팬들이 떠올리는 수애의 이미지가 이전과 같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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