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관객을 눈 앞에 둔 멜로 스릴러 '화차'(감독 변영주)에서 '가짜 강선영'(김민희)을 집요하게 뒤쫓는 전직 형사 '종근'으로 호연한 조성하(46)는 부드럽고 호감가는 외모로 '꽃중년', 중후하면서 달콤한 목소리로 '꿀성대'라 일컬어진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40대 초반에 혜성처럼 나타나 세대 구분 없이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데는 훌륭한 연기력과 럭셔리한 외모가 있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 "팬 관리?"라고 반문했다. 딴은 맞는 얘기다. 꽃중년 조성하로서는 외모 관리가 곧 팬 관리일 수도 있다. "피부 관리를 따로 받으러 다니지는 않는다"며 "그냥 세수만 하고, 스킨이랑 로션을 바르는 정도다. 일반 남자들이 하는 것 정도 할 뿐"이라고 답했다.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일리가 있다. "스킨이나 로션을 한 두 번 써서는 그게 그거다. 티도 안 난다. 사람의 피부는 표면의 것은 노화되고, 속에서부터 새 피부가 올라오는 식으로 계속 바뀌게 된다. 그런데 바뀌는 기간이 나이가 먹을수록 길어진다. 젊은이들이 한 달 정도 걸린다면 중년은 두 달 세 달 걸릴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 스킨이나 로션을 꾸준히 발라줘야 피부 속에서 영양분을 축적해 위로 올라오게 될텐데 그것을 할 시간이 없다. 그러니 하나 안 하나 매일반이다."
술, 담배도 금물이다. "소주는 안 먹는다. 젊었을 때는 즐겼지만 이제는 체력을 생각해서 안 먹는다. 먹으면 막걸리 한 병 정도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고, 사람들과 즐기는 게 좋아서 술자리에 갈 정도다. 담배는 끊은 지 10년됐다. 가장 큰 이유는 배우는 기관지를 좋게 유지해야 하는데 담배를 피우니 좋아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딸들이 자꾸 끊으라고 하는데 매일 '끊는다', '끊는다' 거짓말하기도 힘들었다. 자꾸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 같아 싫었다."
운동도 남들처럼 거창하게 하지 않는다. "거의 못한다. 그나마 하는 것은 틈나면 걷는 정도다. 하지만 야외촬영을 가더라도 주변에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시간 날 때마다 걷는다. 그러다 가끔 뛰기도 한다. 특별히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조성하는 "굳이 내가 생각하는 비결이 있다면 열심히 연기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내가 회사원이었다면 부장, 상무, 전무, 대표 등 올라갈 목표가 있겠지만 배우는 기준이 없다. 1000만원을 벌거야, 1억원을 벌거야, 이런 것이 목표일 수는 없지 않나. 오히려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좋은 연기자라는 평을 받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내게 남은 시간이 20년일지, 30년일지 모르지만 마지막날까지 즐기는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이따끔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여행을 가고 싶다. 멀리, 좋은 곳이 아니라도 좋다. 가족과 함께 가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