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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왔지만…” 뱅크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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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첫날 계열사 표정
저축은행 영업조치가 내려진 후 첫 영업일인 7일, 우려했던 계열사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소보다 많은 예금주가 은행을 찾긴 했지만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고객들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은행 측 설명에 따라 차분하게 대처했다.

지난해 9월 토마토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후 자회사인 토마토2 저축은행이 뱅크런으로 한동안 고역을 치른 바 있어, 이번 영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솔로몬이나 한국저축은행 자회사들에 대한 뱅크런 우려가 일었다.

영업정지된 미래저축은행 고객들이 7일 서울 서초동 지점에서 열린 ‘예금자 설명회’에서 예금보험공사 직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김범준 기자
이날 오전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서울 중구 북창동의 진흥저축은행 본점에는 30여명의 예금주들이 객장 안을 메우고 있었다. 이들은 직원을 붙잡고 물어보거나 다른 예금주들과 정보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체로 큰 동요는 없었다. 일부는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경기도 고양에서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는 서모(80)씨는 “불안해서 일단 왔는데 막상 와보니 분위기가 괜찮은 것 같아 그냥 돌아갈 예정”이라며 “예전에 프라임저축은행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괜찮았다. 예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라 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금 만기일이 돼 은행을 찾았다는 남모(59·여)씨는 “사람이 몰려 주차할 곳이 없을까봐 차도 두고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 오히려 놀랐다”며 “솔로몬, 한국저축은행에도 예금이 있는데 5000만원 미만이라 은행에 가보지도 않았다. 직원 얘기 들어보고 재계약 여부도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불안한 마음에 맡긴 돈을 찾아가는 고객들도 있었다. 김모(78·여)씨는 “만기까지 넉 달 남았는데 해약했다. 다른 저축은행도 지난주에 돈을 다 뺐다”며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일단 돈보다도 마음 편한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장모(58·여)씨도 “혹시 사람들이 몰려 돈을 다 찾으면 여기도 위험해지는 것 아니냐”며 “저축은행 관련해서 얘기가 자꾸 나오니 불안해서 해약했다. 여윳돈이 아닌 노후자금이다 보니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