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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주거 지원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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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출신 80% 원룸·고시원등 거주
한국장학재단, 공공 기숙사 제안
성균관대 서울 캠퍼스에 재학 중인 신모(24)씨는 한 달 생활비로 100만원가량을 쓴다. 월 45만원인 하숙비 부담이 가장 크다. 신씨는 “아르바이트로 충당할 수 있는 것이 20만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부모님께 기댈 수밖에 없는데 돈 보내 달라고 전화 할 때마다 부담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등록금 부담 완화뿐 아니라 대학생들의 주거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용인원이 3500명 수준(서울지역 기준)에 불과한 공공 기숙사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학생종합복지센터’ 사업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과 도시정책학회는 16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고 장학재단과 지방자치단체, 대학들이 협력해 대학생 주거 및 생활·학습 지원 거점 시설인 학생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조덕근 남서울대 교수는 “대학 기숙사의 현재 학생 수용률이 10∼20%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고, 대학 자체적으로 추가 건립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장학재단 설립목적이 ‘국가 인재육성 학자금 지원 기관’인 만큼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주거공간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주거비는 연 800만원 수준인 등록금의 절반에 육박한다. 최근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수도권 소재 대학생 33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월평균 주거비용은 35만원(연 420만원)으로 나타났다. 주거 유형별로는 하숙 45만원, 자취·원룸 39만원, 고시원 37만원, 기숙사 28만원, 향토학숙 20만원 등이었다.

최근 민자 방식으로 지어지는 대학 기숙사가 늘면서 기숙사비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수용인원은 여전히 부족한 형편이다. 학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전문대 포함) 55개교 중 41곳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23% 수준에 불과하다. 지방 학생의 80%가량은 월세나 원룸, 하숙,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기숙사 거주자는 17%에 불과하다.

송민섭·오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