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정몽준 “산이 높으면…박근혜, 더 겸손해야”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17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더 겸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후 청주를 방문한 정 의원은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은 법이고, 성공은 문제도 만든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다"며 "한 번 성공했다고 자만해선 절대 안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박 전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큰 자산이지만 동시에 (그가)원하든 원하지 않든 (산에)반대되는 그림자가 있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겸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청주대 명사특강에 참석하기 위해 충북을 방문했을 때도 정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한나라당의 큰 자산이지만, 동시에 아주 큰 그늘'이라고 표현했었다.

새누리당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선 "황우여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도부의 책임은 대선의 공정한 (경선)관리에 있다. 누가 새누리당 대선주자가 되더라도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당을 제대로)운영하는 것이 지도부의 책임"이란 말로 기대감을 보였다.

"심재철 의원께서 최고위원이 됐는데, 대의원 선거에선 6등을 했지만 여론조사에서 2등을 해 당선됐다"며 "그것이 바로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 균형있게 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당부가 있었다고 본다"고도 했다.

친박 일색인 지도부에 비박(非朴)계 최고위원이 포함됐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정우택(청주 상당) 최고위원이 선출된 점에 대해선 "해양수산부장관과 충북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대학 동창의 친구이기도 한데, 아주 정치를 잘할 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충북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선 "경대수(충북도당 위원장) 당선자 등으로부터 도시가스 공급문제가 현안이란 의견을 들었다"며 앞으로 여러가지 현안들을 적극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선 "많은 분들이 통합진보당 폭력사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표방한 (통합진보당의)강령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 정당이 제3당이 됐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이라고 평했다.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했던 점에 대해선 "수도권 과밀해소엔 이견이 없지만, 그 당시엔 좀 더 연구해봐야 할 사안이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면서 "행정수도가 한수 이남으로 옮기고, 주한미군이 한수 이남으로 물러나는 상황이 북한에 잘못된 '사인'을 주는 것으로 오인되지나 않을지 걱정했었다"고 설명했다.

회견에 앞서 충주첨단산업단지 등을 방문했던 정 의원은 오송 보건환경연구원 등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불러본 뒤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하는 것으로 충북민심탐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