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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가스 검침원 때문에 '4000만원 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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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검침원이 현장검침도 하지 않고 도시가스 요금을 대충 산정해 시민들이 ‘세금 폭탄’을 맞았다.

18일 동래구 낙민동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이모(44)씨는 지난 5월 부과된 도시가스 요금은 1만2000원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96만원이 나왔다. 또 인근 모 병원에서는 무려 4000만원이 가스 요금으로 부과됐다.

이 소동은 동래구 낙민동, 수안동, 명륜동 일대를 담당한 가스검침원이 1년 가까이 현장검침을 하지 않고 요금을 자신의 마음대로 추정해 고지해오다 지난달 퇴사했고, 후임 가스검침원이 온 뒤 실제 가스사용량에 맞게 요금이 부과되면서 비롯됐다.

1년 치 미납요금을 한꺼번에 청구받은 이씨는 “누가 이런 고지서를 받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검침이 그 모양이었는데 그동안 밀린 요금이라고 해서 정확하다는 법이 있느냐”고 분개했다.

‘폭탄 요금’을 맞은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부산도시가스 측은 “동래구 일대를 위탁 운영하는 업체가 직원 관리를 소홀히 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고객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장기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