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시민단체 등이 프로축구단의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며 지원 및 창단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상주시는 지역 홍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광주를 연고지로 활동하고 있던 상무축구단을 유치한 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비 10억원을 지원했다.
상무축구단은 현재 사무국 직원 11명과 선수단 32명,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가 소속돼 있는데, 시는 지난해 직원과 코치들의 인건비로 1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7억원을 지원했다. 또 상무의 홈구장인 시민운동장 보수를 위해 지난해 25억원을 들여 잔디 보수와 조명탑 설치, 선수 라커룸 확장 등 공사를 벌였다.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광고비 지원을 설득해 상무는 연간 20여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프로팀을 대상으로 구단의 독립 법인화와 선수들의 프로선수 계약을 조건으로 요구해 현역 군인 신분인 상무팀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내년부터는 2부리그에서 뛰게 된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홍보 효과가 별로 없는 상무와 다시 연고지 계약을 체결할지 고심하고 있다.
특히 상무는 지난해 검찰의 승부조작 수사에 따라 감독이 구속되고 선수 9명이 기소되는 등 축구계에 파문을 일으켜 상주의 이미지를 오히려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시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2부 리그팀을 창단키로 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반대입장을 밝혀 진통을 겪고 있다.
시는 축구단 창단에 운영비 22억원, 선수와 코칭 스태프 연봉 18억원, 사무국 운영비 8억원, 홈 경기 운영비 4억원 등 총 58억여원이 매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경실련과 구미 YMCA, 구미참여연대 등은 “시가 특정 선수들의 운동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보다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치중해야 한다”며 “구미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은 시기상조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시의회 일부 시의원도 수십억원의 운영비를 지출해야 하는 재정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