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장비를 모두 갖추고 건물 80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부산 해운대소방서는 22일 오후 3시 현재 국내 최고층 건물인 해운대 두산위브제니스에서 진압대원과 구조대원 등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꼭대기인 80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는 훈련을 처음으로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대형화재로 비상전원이 가동되지 않아 비상용 엘리베이터마저 작동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는 아직 소방관이 40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만 측정돼 있다.
구조복이나 특수방화복만 입고 올라갔을 때 10층까지 1분 20∼21초, 20층까지 3분 32∼34초, 40층까지 6분51∼7분2초가 걸렸다.
공기호흡기를 가지고 오르면 10층까지 2분17초, 20층까지 4분 6∼11초, 40층까지 7분55∼8분30초 소요됐다.
공기호흡기를 착용하면 시간이 더 걸려 10층까지 2분 25∼33초, 20층까지 4분 15∼37초, 40층까지 8분30초∼10분5초 만에 각각 도달했다.
해운대소방서는 최근 도심 건물이 점차 고층화하는 추세여서 40층 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에 10층 단위로 80층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80층은 높이가 무려 299m나 되는데다 무거운 진압 장비를 갖추고 가파른 계단을 쉼없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저층을 오르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훈련은 소방관들의 진압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운대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소방관들의 고층화재 시 현장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해운대소방서, 22일 두산위브더제니스서 '완전무장' 첫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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