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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르주 루스의 작품은 특정 시점에서는 완벽한 도형이 보이지만 조금만 시점을 달리해도 도형이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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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세계적인 설치예술가이자 사진작가인 조르주 루스. |
그의 작업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특정 시점에서만 작가가 의도한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 일례로 한 시점에서는 완벽한 원이 보이지만, 조금만 시점을 달리해도 원은 사라진다. 원근법과 착시 때문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루스는 직접 예술의전당을 프레임 삼아 작업을 펼쳤다. 예술의전당이 곧 철거될 낡은 건축물은 아니지만, 탄생 25주년이라는 장소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서다. 작업명은 SAC(Seoul Arts Center) 프로젝트. 총 3점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첫 번째 SAC 프로젝트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앞에 세워진 하단 700×700cm, 상단 450×450cm, 높이 550cm의 피라미드 조형물이다.
“오페라하우스 앞의 피라미드는 2∼3년 전부터 많이 다뤄온 주제인 피라미드를 현장 특성에 맞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피라미드는 열린 공간도 닫힌 공간도 아닙니다. 양쪽에 문이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햇살과 바람이 통과하는 투명한 구조물이죠. 일시적이지만 이런 구조물이 있음으로써 오페라하우스 앞의 통행로는 시선과 생각이 머무는 장소가 됩니다.”
두 번째 SAC 프로젝트는 한가람미술관 로비에 설치된 글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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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의 낡은 공장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비트리(Vitry)’. |
세 번째 SAC 프로젝트는 전시장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관람객은 전시장 맨 끝에서 거대한 공간을 차지하는 파란색 도형 세 개와 마주하게 된다. 물론, 특정 시점에서만 완벽한 도형 세 개가 보인다.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 사진 위에 어떤 조작을 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과 건축을 자유롭고 구체적으로 변형해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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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루아르 강변에 위치한 르네상스 왕궁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샹보르(Chambord)’. |
정아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