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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날에 만나는 전시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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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작품 롯데百 본점 선봬
장대현 ‘색과 선 축제’ 개인전
하늘 날으는 상어떼… 드로잉 같은 조각

서울 하늘에 상어 떼가 나타났다.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영플라자 사이 다리(러브리지) 바로 아래다. 

김창환의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이 상어들은 조각가 김창환(45)의 작품이다. 모두 8마리로 길이는 3.5m 정도다. 2∼10㎝ 길이의 가느다란 스테인리스 철사를 하나하나 용접해 만들었다. 31일까지 볼 수 있는 이 작품의 이름은 ‘플라이 투 더 스카이(Fly to the Sky)’. 하늘을 유유히 헤엄치는 상어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인다. 선으로 처리된 최소한의 형태 덕분에 상어는 조각이 아닌 하늘에 그려놓은 드로잉 같기도 하다.

작가는 “상어는 포식자라기보다는 욕망을 가진 나의 모습이자, 현대인의 모습”이라며 “욕망을 가진 현대인들이 일탈을 꿈꾸는 심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02)726-4429

구상·추상, 동서양 경계 뛰어넘는 영혼

미국에서 태어나 스페인·미국에서 미술 공부를 한 뒤 뉴욕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장대현(28)씨가 8번째 개인전 ‘색과 선의 축제’를 연다.

장대현의 ‘카니발(Carnival)’.
이번 전시에서는 구상과 추상, 동양과 서양기법 등 경계를 뛰어넘어 생명의 기쁨을 표현한 ‘소울(Soul)’ 등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얹고 사포로 긁어내고 다양한 물감이 뒤섞인 종이 팔레트와 먹칠한 한지를 찢어 붙이는 독특한 기법으로 작업했다.

그가 직접 이름을 붙인 이 ‘무의식적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은 형태와 색의 의도적 배열을 최대한 배제해 선과 색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교차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경계 없는 자유와 기쁨이 흘러 넘치게 하려고 나의 의도를 극소화함으로써 자유롭고 기쁨이 넘치는 초월적인 생명세계가 최대한 스스로 드러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신사동 갤러리 인 데코에서 13일까지. (02)511-0032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