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선택, 해선 안 될 선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우리 동료가 잠든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동료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그런 선택을 더이상 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남양유업 대리점협의회 이창섭 대표)
‘갑(甲)의’ 횡포에 숨죽였던 ‘을(乙)’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 남양유업 영업직원의 막말 녹취록 공개로 시작된 ‘을’의 분노가 배상면주가 대리점주의 자살을 기점으로 전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6일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전국편의점가맹점주단체협의회, 경제민주화국민본부 등은 14일 목숨을 끊은 배상면주가 대리점주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부천 복사골 장례식장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잇달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중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계획을 밝혔다.
위원회 출범은 “대기업의 불공정 횡포로 인한 억울한 희생을 막고 중소상인의 권리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모임에 함께하고 있는 참여연대 관계자는 “편의점주와 대리점주, 물류업체 운송노동자 등이 모두 비슷한 ‘을’의 현실에 처해 있는 만큼 공동대응을 모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참여연대에서 첫 모임을 갖고 21일 위원회를 정식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미 농심특약대리점, 전국문구학습준비물생산유통인협회, 마포공덕시장, 마포망원시장상인회, 통신소비자협동조합 등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편의점주를 위한 가맹사업법 국회처리와 대리점주를 위한 대리점보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등 입법청원 운동도 함께 펼친다는 방침이다.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 진상규명대책모임도 꾸려졌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를 비롯한 중소상공인단체, 시민사회단체,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등 야당이 함께 모였다.
김예진 기자
편의점·대리점·CJ대한통운 …
21일 비상대책위 정식 출범
배상면주가 진상규명 모임도
21일 비상대책위 정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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