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개막한 제3회 남자농구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김종규와 이종현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둘의 등장으로 국제경쟁력 약화에 신음하던 한국 농구에 화색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207㎝의 김종규와 206㎝의 이종현이 나란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김종규와 이종현의 조합은 과거 한기범-김유택, 서장훈-김주성의 조합을 떠올리게 한다. 아직도 기량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향후 기대치는 더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번 대표팀(12명)의 평균 신장은 195㎝.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격조건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김종규와 이종현이 평균신장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평균 신장이 200㎝가 넘는 중국, 평균 196㎝인 일본에 비해 아직도 처지지만 ‘이 정도면 높이로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리그가 끝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는 등 프로 팀들의 사정을 고려해 상무와 대학팀 선수들로 이번 대표팀을 꾸렸다. 2011∼1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윤호영(29·197㎝)이 이번 대표팀의 주전 센터로 예상됐다. 그러나 윤호영은 대회를 앞두고 재활 기간이 길었던 탓에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김종규가 선발 멤버로, 이종현은 백업으로 코트를 누볐다.
김종규와 이종현은 일본의 골밑슛 시도를 더블 블록슛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반칙 휘슬이 울린 것은 옥에 티였지만 최 감독은 물론 관중들까지 아낌없이 박수를 보낼 만한 모습이었다. 이종현은 더블 블록슛에 대해 “연습을 통해 약속된 플레이였다”면서 “종규형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단점을 개선해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더 멋진 장면들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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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농구의 미래 이종현(왼쪽)과 김종규가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남자농구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김준영 기자 |
인천=김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