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경제개발을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18일 타계하자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재계는 잇따라 애도 논평을 내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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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히 쉬소서 ‘한강의 기적’을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19일 조문객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참배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고인은 오일쇼크와 만성적 인플레이션 등 한국 경제에서 가장 어렵던 시기를 극복한 경제 발전 모델의 입안자였다”며 “장관과 부총리 시절 국제수지가 나쁜 상황에서 국내 경기를 살려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주말마다 허허벌판이었던 잠실 건설현장에 나가시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오다가 남 전 총리 시절인 4차 때부터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으로 바뀌었다”며 “경제개발뿐만 아니라 사회도 중시하셨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평생을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오셨다. 끊임없이 자기 관리와 공부를 멈추지 않아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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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인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13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 열린 국가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빼곡히 놓였다.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2대에 걸쳐 남 전 총리와 남다른 인연을 맺어 왔다는 점에서 조화를 보내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고인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나라 경제 현대화의 산 증인”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널리 알리려고 노력한 ‘영원한 현역’이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남 전 총리가 제18∼20대 회장을 맡아 삼성동 종합무역센터 건립을 주도하고 코엑스 전시장 등 무역 인프라 구축을 통해 무역입국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김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