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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신승현·송은범, 필승 계투조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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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경기 무실점 승리지켜
이적 초반 부진서 확실히 회복
KIA 선두 재도약에 자신감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다 불펜 난조로 4위까지 미끄러진 프로야구 KIA가 필승 계투진을 구축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20일 현재 20승1무16패(승률 0.556)로 4위다. 지난달까지 7할 승률(14승1무6패)로 선두였으나 이달 들어 6승10패(승률 0.375)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선두 삼성(24승11패·승률 0.686)과는 4.5게임 차. 분위기만 탄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KIA는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이달 초 두산과의 3연전(2승1패) 이후 17일 만에 위닝 시리즈를 맛봤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달 초 SK에서 영입한 신승현(30)과 송은범(29)이 마침내 필승 계투조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KIA는 17일 경기에서 선발 소사-송은범(7회)-마무리 앤서니(9회) 3명의 투수로 3-2 승리를 챙겼다. 이튿날에는 선발 서재응-신승현(6회)-송은범(8회)-앤서니(8회)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3-1로 이겼다. 경기 후반 박빙의 승부에서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이달 들어 KIA가 주춤했던 원인으로는 허약한 불펜이 꼽힌다. 시즌 초반에는 타선의 폭발로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 타선이 침체에 빠지면서 불펜의 불안이 여실히 노출됐다. 실제로 KIA가 올 시즌 기록한 16차례 패배 중 6차례가 구원패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3경기를 불펜이 날렸다. 경기 초반 앞서도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가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IA는 거포 김상현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SK에서 송은범과 신승현을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하지만 송은범은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 한동안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지난 12일 삼성전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았을 뿐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15일에는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폭투로 결승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선동렬 KIA 감독은 송은범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았다. 오른손 중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아 무뎌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꾸준히 등판 기회를 줬다. 이에 보답하듯 송은범은 17일과 18일 LG를 상대로 각각 1과 3분의 2이닝, 3분의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사이드암으로 시속 14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신승현은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 같은 존재다. 최근 2년간 1군에서 계투로 9경기(10이닝)밖에 등판하지 못하는 등 주로 2군에 머물러 트레이드 당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KIA 이적 후 5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확실한 ‘믿을 맨’이 됐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