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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대학, 문 닫는 서남대 의대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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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군산대 등 7곳 유치 희망
교육부가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부실운영으로 서남대 의과대학의 폐지 방침을 정하면서 호남권 대학들이 의대 유치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교육부와 호남권 대학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서남대에 임시이사 8명을 파견한 데 이어 의대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부실한 의과대학 임상실습 운영을 막기 위해 법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서남대 의대 등 부속병원을 갖추지 못한 의과대학에 대해 평가를 거쳐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서남대는 1994년 9월 50명 정원의 의대를 신설했다.

서남대 의대의 폐지를 고려해 의대 유치에 나서고 있는 대학은 전남의 목포대학, 순천대학, 세한대학과 전북의 군산대학, 예수대학, 수도권의 1∼2개 대학 등 모두 6∼7곳에 달한다. 일례로 1990년부터 정부에 수십차례 의대 신설을 건의해 온 목포대는 지난해 3월부터 의대 유치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여 최근까지 29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유치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사립대인 세한대학교(구 대불대학교)는 재단 산하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목포중앙병원)의 의료인력 수급과 학교 위상 강화를 위해 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두고 있다.

서남대 의대를 놓고 전남지역 대학이 벌이는 유치전에 전북 지역민들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서남대 의대가 폐지되면 전북 몫으로 전남 지역 대학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군산대가 학·처장단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의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주 예수대학은 부속 병원격인 예수병원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의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들도 서남대 의대의 폐지를 염두에 두고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전주=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