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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도 살인진드기 감염의심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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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 의뢰
전국 5곳 의심사례 공식 신고
지자체마다 방역강화 총력전
전국 지자체가 살인진드기 방역을 강화하는 등 ‘진드기’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22일 전국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16일 제주에서 사망한 70대 남성이 살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역학조사 결과 춘천에서 SFTS에 감염돼 숨진 60대 여성은 빈 축사 터 인근의 텃밭에서 일하다 진드기에 물렸고, 제주 70대 남성은 소 농장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돼 전국 가축 사육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SFTS 의심으로 의료기관에 공식 신고된 사례는 대구, 서울, 제주, 전북, 부산 등 5건이다.

21일 국내 첫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가 공식 발표된 이후 유사 의심사례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날 충북 충주에 사는 60대 여성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지난 주말부터 감기 몸살과 고열 증세를 보여 일반 내과를 찾았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1일 국립보건원에 이 여성의 검체(혈액)를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충주시 보건소는 그러나 의심 환자의 신체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가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119와 지자체 등에 ‘진드기에 물렸다’고 신고하는 등 단순 의심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관계자는 “전국에서 의심 신고가 쇄도한 것으로 안다”며 “확진환자로 판명되기 전에는 의심 신고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21일부터 각 시·군에 축사와 관광지 주변 진드기 서식처를 파악해 즉각 방역에 나섰다. 특히 야외훈련이 많아 진드기에 노출되기 쉬운 접경지역 군부대도 진드기 예방대책을 내놓는 등 감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생산자 단체와 유관 단체, 공중수의사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공동목장 등에서 방목하는 소를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질병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과 대구, 부산 등도 긴급 예산을 편성해 진드기 기피제와 살충제 등을 구입, 축산농가에 무상으로 나눠 줬다. 이 밖에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경기와 울산, 전남, 경남 등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질병 예방요령 홍보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각 시·도 교육청도 소풍, 수련회 등 학생들의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홍보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주=김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