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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상낙하산 메고 조종하며 결함 찾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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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최초 시험비행 윤병기 중령
7년 국산화 노력 결실맺어
“완벽하고 검증된 헬기 변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군 전력화가 이뤄진 22일 수리온의 최초 시험비행 조종사였던 윤병기(42·육사49기·사진) 중령은 “개발에서 전력화까지 수많은 연구원들과 현장 작업자들의 땀이 배어 있다. 그중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비행평가에 나섰던 11명의 시험비행 조종사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수리온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시의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수리온은 군의 노후 헬기인 UH-1H와 500MD를 대체하는 국산 기동헬기다.

윤 중령은 1993년 임관 당시만 해도 포병장교였다. 하지만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은 그를 육군항공학교로 이끌었고, 1995년 육군 헬기 조종사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그는 2006년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에 필요한 시험비행 조종사에 지원했다. 당시 평균 5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 속에 모두 9명의 정예 조종사가 뽑혔고, 윤 중령은 최초 시험비행 조종사로 선발됐다. 이후 1년간 미 국립시험비행사학교(NTPS)에서 개발시험 비행조종사 과정(PTPC)을 거쳐 헬기 개발에 필요한 시험비행 조종사 자격을 취득했다. 전인미답의 길이었다.

이후 윤 중령은 수리온 시험비행 조종에 투입됐다. 헬기의 경우 전투기처럼 비상시 사용하는 사출좌석이 없다. 윤 중령은 “시험비행 조종사들은 최후 생명유지 수단으로 비상낙하산을 메고 헬기를 몰았다”고 말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200시간 동안 조종간을 잡았다.

윤 중령은 “수리온은 세상 어디에 내놔도 나무랄 데 없는 성능을 가진 기동헬기”라며 “군 작전 기여는 물론 노후 헬기를 몰며 불안해하는 많은 군 헬기 조종사들에게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진 선임기자 worldp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