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이재현 회장과 법인의 수백억원대 소득세 탈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두 자녀에게 수백억원대의 무기명 채권을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자녀는 증여받은 채권을 현금화해 그룹 지분을 사들이고 부동산 투자에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비자금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전날 서울지방국세청에서 넘겨받은 2008년 이후 CJ그룹 세무조사 자료와 그룹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재무자료를 정밀 대조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이 회장 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문제의 해외법인은 CJ그룹이 2006년 6억1690만원을 들여 홍콩 완차이에 세운 ‘CJ글로벌홀딩스’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과 그룹 전·현직 임직원 7∼8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