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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4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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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962조… 前분기보다 2조↓
카드사용 줄고 소비 부진 영향
‘부채 축소’ 과정인지 판단 일러
가계부채 잔액이 1분기에 2조원 넘게 줄었다. 감소폭이 크지는 않지만 2009년 1분기 이후 첫 감소다.

한국은행은 23일 ‘가계신용(잠정)’에서 1분기 한국의 가계신용이 총 96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였던 전분기 963조8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 줄었다. 2009년 1분기 3조1000억원 감소 이후 계속 규모가 증가하다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내용을 뜯어보면 디레버리징(부채축소) 과정의 시작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가계대출 잔액은 908조1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늘었다. 20조3000억원 증가했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급감했다. 2012년 말로 예상된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 종료로 지난해 4분기에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증가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대신 판매신용, 즉 신용카드 사용이 확 줄었다.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53조6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 감소폭이 3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이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1분기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서비스 축소와 소비증대 요인이 없는 계절적인 영향에 판매신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축소과정에 진입한 것인지는 2, 3분기로 이어지는 추세를 봐야 분명해질 듯하다. 더욱이 실질적인 가계부채는 가계신용이 전부가 아니다. 가계신용 통계엔 사실상 가계부채인 자영업자 대출이 빠져 있다.

류순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