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kV 송전탑 건설공사를 두고 지역주민과 대립 중인 한국전력공사가 특별보상안을 밝히며 사태해결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이미 거부한 지원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인국 한국전력 부사장은 23일 한전 밀양지사 2층 강당에서 밀양 갈등 해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부사장은 특별지원안을 설명하며 특별지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별지원안에는 지속적인 지역지원 사업과 태양광밸리 사업, 선로 인접지역 주거환경 개선, 주택 이주 등 13개 항목이 담겼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이미 거부한 지원안을 그대로 들고나와 발표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전날 정부와 새누리당이 사태 해결에 나서자 여론을 향한 보여주기식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계삼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공사를 막는 것은 보상을 더 받으려는 것이 아니다”며 “한전은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게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밀양시 상동면 도곡리 공사현장에서 어머니 이모(59)씨와 딸 임모(29)씨가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어머니는 송전탑 공사를 막으려는 주민이고, 딸은 현장 질서유지를 위해 투입된 밀양경찰서 소속 경찰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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