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조미김(-62.9%), 냉장반찬(-46.7%), 장류(-44.4%), 기능성음료(-41.3%), 간편조리식품(-37.2%), 어묵맛살(-33.5%), 김(-27.3%)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기 품목인 햄소시지(29.1%)와 소스(23.7%) 등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전주(햄소시지 35.8%, 소스 62.5%)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집계는 안 됐지만 주말 매출은 더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체식품이 워낙 많다 보니 요즘 소비자들은 이미지가 안 좋은 기업 제품은 외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CJ 제품 판매 현황을 집계해보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다소 냉담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만약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인터넷과 SNS 등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밀어내기(강매)’와 폭언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의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남양 측의 대국민 사과 발표에도 조직적인 불매운동의 영향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스스로 남양의 기업문화에 실망한 나머지 제품 구매를 외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마트에서 이달 들어 15일까지 흰우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요구르트 매출은 34.7%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의모임 회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 제품의 품질만 보는 게 아니라 오너들의 경영윤리까지 함께 평가한다”며 “기업들도 좋은 품질과 더불어 오너를 중심으로 전 직원들이 사회의 귀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