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이 숙소에서 아기를 낳고 유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오후 2시18분 서귀포시 한 리조트 2층 객실 안 화장대 서랍에서 남자 신생아가 비닐에 싸여 숨져있는 것을 청소하던 직원이 발견했다. 직원 A씨는 “청소하던 중 화장대 서랍 속 비닐 안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 확인해 보니 신생아가 죽어 있었다”고 신고했다. 비닐 안에는 신생아 사체와 태반, 탯줄 등이 있었다. 화장대 주변에는 혈흔 등 출산한 흔적도 남아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날 해당 객실에 수학여행으로 제주에 온 모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10명이 숙박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객실에 묵었던 A(17)양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해당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A양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다”며 “해당 학교 학생들은 현재 수학여행 일정을 마치고 제주를 떠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DNA 분석 및 부검 등을 통해 신생아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A양을 상대로 아기가 뱃속에서 숨진 채 태어났는지, 아니면 출산 후 숨졌는지 등을 조사해 영아 살해 및 유기 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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