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이른 무더위와 원전 가동 중단 등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을 갖춘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덥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초 여름부터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관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단지에 관심일 쏠리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국전력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전력경보 ‘관심’단계와 ‘준비’단계는 각각 1차례, 10차례나 발령됐다. 장마전선북상으로 전력난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장마에 따른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냉방기 가동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 19일에도 전력 준비단계가 다시 발령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력난이 사회문제가 떠오르면서 건설사들도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집열판을 단지 옥상에 설치하는가 하면 빗물 재활용시스템, 풍력발전시스템, 지열시스템 등을 통해 입주자의 관리비 부담을 줄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단지 내 수력발전 시스템을 사용하는가 하면 각 세대내 월패드에 에너지 사용량이 표시됨으로써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유도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년 여름, 겨울철만 되는 전력난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에너지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단지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미건설이 8월 광주전남혁신도시 B11블록에 공급 예정인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단지에 도입해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로 짓는다.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단지 내에도 충분히 반영된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 분양하는 'DMC가재울4구역'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집열판이 설치돼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어진 에너지를 공용시설에 사용해 공용관리비를 크게 절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하는 ‘계양 센트레빌’는 태양광발전시스템, 빗물재활용시스템, 광덕트시스템, 지열활용냉난방시스템, 풍력발전시스템, 에너지 체험형 놀이시설 등의 친환경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 중인 ‘파주운정 14블록 롯데캐슬’에는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수력발전시스템이 적용된다. 낙차에너지와 수압을 활용한 발전방식으로 공용부에 쓰일 전기를 생산하여 관리비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경남 거제시 아주동 일대 분양중인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단지 내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보안등이 설치된다. 하이브리드 보안등은 풍력과 태앙광으로 자가 발전해 상용 전력 필요 없이 독립적으로 조명을 가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