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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을 적출당했다"… 장기매매 괴담 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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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한 남성이 콩팥을 적출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어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3시19분 한 블로그에 “광주 한 지역에서 술에 취해 택시를 탄 뒤 쓰러졌는데 일어나 보니 밭에 버려져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메시지 대화 창을 캡처한 이 글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미 콩팥이 사라진 상태였다”고 적혀 있다. 경찰은 해당 글의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섰다.

실제 인터넷에서 떠도는 괴담을 들은 승객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A(45)씨는 지난 5일 오전 12시5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갑자기 뛰어내려 팔이 부러졌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부인으로부터 ‘장기매매가 유행한다’는 메시지를 받아 순간 겁이나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인터넷상에는 “택시 문고리에 마취제를 묻혀 이를 만진 승객이 정신을 잃으면 장기를 꺼내 파는 가짜 택시가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가짜 택시 주의보’ 괴담이 떠돌았다.

지난 2011년 12월 전남 순천에서는 ‘인신매매단이 여고생 3명을 잡아가 한 명이 죽고 두 명이 실종됐다’, ‘할머니가 여고생을 태우는 것을 목격했다’ 등의 괴담이 확산돼 경찰이 괴담 최초 유포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괴담을 유포한 5명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자신이 경험하거나 직접 들은 것처럼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귀신 등 무서운 이야기가 제격인 만큼 콩팥 괴담, 택시 괴담, 할머니 괴담 등이 떠도는 것 같다”며 “근거가 없는 괴담인 만큼 시민들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에 올라온 글에는 특정지역과 직업을 유추할 수 있는 단어가 포함돼 있고 ‘광주 지역에 가지 말고, 택시 타지 말아야겠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어 해당 단체에서 고소나 진정을 하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