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 경기 전 만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같이 푸념을 늘어놓았다.
신 감독은 “챔프전만 슈퍼리그 시절 포함해 18번을 연속으로 치르고 있는데, 이렇게 마음 고생을 한 적이 없다”면서 “리베로 이강주가 너무 새가슴이다. 청심환까지 먹고 뛴다는 데 코트 위에만 서면 리시브가 불안해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다 필요 없다. 이강주만 리시브 성공률 50%만 넘으면 무조건 이긴다”며 이강주의 분발을 촉구했다.
1, 2차전 합계 48.6%의 리시브 정확도를 보였던 이강주가 3차전에선 58.06%(18/31)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리시브가 안정되니 세터 유광우의 토스는 물론 레오(32득점, 공격 성공률 66.67%)의 화력이 더욱 불을 뿜었다. 3박자가 완벽해진 삼성화재는 3-0(25-23 25-18 25-21) 완승을 거뒀다. 1패 뒤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챔프전 7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이강주가 오늘만큼만 해주면 여한이 없겠다. 오랜만에 편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강주는“1, 2차전과 달리 초반 실수가 없어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면서 “감독님의 ‘천천히 하라’는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청심환을 먹긴 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남정훈 기자 ch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