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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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한반도 긴장에 자국민 대피계획 수립

노동장관 “만일의 사태 대비”/일본·호주도 대응 방안 검토
필리핀이 한반도 정세가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계획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GMA방송과 dzBB라디오방송 등에 따르면 실베스트르 벨로3세 필리핀 노동고용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상황이 악화하면 한국에 취업 중인 자국인 근로자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역시 한반도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한국에 체류하는 자국민의 대피방안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체류하는 6만명에 가까운 자국민들의 대피를 위해 유사시에 자국민이 자력으로 민간 항공기 등을 이용, 한국을 빠져나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하되 자력 출국이 어려울 경우에는 한국 정부나 미군과 협의해 전세기 등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신문이 전했다.

호주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보고 유사시 한국 등 동북아시아 체류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