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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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이 유감 표해"… 오토 웜비어 사건 재조명 '위자료는 얼마?'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으로 송환됐으나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사진)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웜비어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며 "(김 위원장은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워낙 많은 사람이 감옥, 수용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1월 관광 목적으로 평양에 갔던 웜비어는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엿새 만에 사망했다.

웜비어의 가족은 지난해 10월 북한 정부에 징벌적 손해배상금과 위자료 등의 명목으로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미국 법원은 북한이 5억113만달러(약 5610억원)를 배상하라며 같은해 12월24일 유가족의 손을 들어줬다.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웜비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문과 판사의 의견서 등 한글 번역본이 포함된 우편물을 북한 정부에 보냈다. 하지만 해당 우편물은 지난달 28일 오전 평양성에 있는 외무성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반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