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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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엄마, 내 걱정에 병 앓아…김수민 작가 맞고소할 것”

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씨(32)가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경찰은 윤씨가 피고소인이기는 하지만 고소되기 전부터 이미 출국 의사를 밝혔고, 도주를 시도한다고 보기 어려운 사정 등을 고려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

 

윤씨의 출국은 부모 병간호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소셜 미디어(SNS)에는 증언 논란에 윤씨를 고소한 김수민 작가와 나눈 대화가 게재됐다. 내용은 윤 씨 부모가 ‘유방암 검사 결과 종양이 발견됐다’는 것.

 

이와 관련 윤씨는 “누구보다 강인하고 멋진 엄마인데 제가 걱정할까 봐 말도 못 하시고 끙끙 앓고 계셨던 것 같다”며 “14일 인사를 드리고 떠나려 한다. 이제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드려야 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작가 김수민 씨의 법정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윤지오 “죄 없는데 당연히 맞고소할 것”

 

한편 윤씨는 이날 오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의 출국과 관련한 질문에 출국은 “지난 4일부터 어머니가 아프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수민 작가가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죄가 없는데 당연히 맞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박훈 변호사를 통해 “윤씨가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윤씨가 후원 계좌를 여는 등 장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