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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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인 터커 한화전 출격… “아직 100경기 남았다”

공교롭게도 감독이 중도 사퇴하고 새 사령탑이 첫 지휘봉을 잡는 날 첫 선을 보인다. 바로 KIA의 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9)가 그 주인공이다.

 

김기태 감독을 대신해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인 1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KIA는 터커와 계약금 9만, 연봉 18만 등 총액 27만달러(옵션 별도)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미 일주일 전부터 팀에 합류해 있던 터커는 이날 계약발표와 동시에 5번 좌익수로 한화전에 선발 출전했다. 

KIA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 KIA 타이거즈 제공

터커는 경기전 “2∼3년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는데 올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회가 왔다”면서 “지난해까지 KBO리그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공격적인 리그라고 알고 있었는데 올해 공인구가 바뀌면서 좀 달라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에 대한 대책과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수비보다 공격에 더 맞는 선수다. 팀에 도움이 되고싶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최하위에 연패에 빠진 터커에 대한 KIA의 기대는 크다. 당장 팀 타선에 해결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 감독대행도 “라이브배팅을 봤는데 내용이 좋았다”며 활약을 고대했다. 터커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합류하게 돼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100경기나 남아있다. 부담은 없다. 한두명의 선수만 잘해도 언제든 팀 분위기는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KIA 부활의 매개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대전=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