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4일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며 옛 일본 대사관 터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밝히며 “일본 정부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해를 두고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논리를 펴며 우리의 사격 대응에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손 팻말을 들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본 대사관 터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함께 올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여러대가 독도 인근 영공인 우리측 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 한 것과 관련해 ‘자국 영토 침범’이라 주장하며 한국 공군이 대응작전을 수행한 것을 두고 “일본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영공 침범을 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일본이 대응할 일“이라고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역시 당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과 우리 군 측 공군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과 관련해 “자위대기의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라며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실시한 데 대해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극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24일 청와대는 “일본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에 대한 부분만 갖고 입장을 내면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영공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답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측 주장을 반박했다.
국방부도 입장자료를 통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므로 독도에 대한 어떠한 외부 침범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도 “일본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으나 이를 일축했다”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고유의 영토로서 일본 측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민 대변인이 1인 시위를 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선 같은 날 제1397회 수요집회가 열렸다. 수요집회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8일 첫 집회 이후 매주 수요일 이어지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민경욱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