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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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영상 만든 재미 고교생들… “역사는 부정 못해”

美 LA 소녀상 설치 모습 등 담아 / ‘위안부행동’ 주최 경연대회 출품
재미 한인 고교생들이 위안부 피해자를 주제로 만든 영상 중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는 장면.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에 있는 한인 고교생들이 위안부(Comfort Women) 피해자를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8일(현지시간) 위안부행동(CARE)에 따르면 재미 고교생 노아 장, 카일라 조, 솔 최, 지우 유 등이 제작한 이 영상은 ‘그들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말라’(Don’t silence their voices)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어 미국 학교의 세계사 교육에서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관한 인터뷰가 이어진다. 이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물어본 결과 거의 모든 학생이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다. 학생들은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배워서 잘 알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는 잘 모른다고 밝힌다.

이어 영상은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장면, 2013년 로스앤젤레스(LA) 글렌데일에 미국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는 모습 등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영상은 ‘역사는 부정할 수 없으며 거스를 방법도 없다. 역사는 영원하다’는 말과 ‘역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이라는 문구로 끝맺음한다. 이 영상은 위안부행동이 ‘미국 학교에서 위안부 역사와 이슈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비디오 경연대회에 출품됐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