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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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은 생필품 사재기 없어”… 文 “다 국민 덕분, 감사한 마음”

文 대통령, 靑 참모진에 “정부가 국민에 안도감 줘야 한다” / 英 BBC 등 “한국은 사재기 현상 없어, 한국 국민들 코로나19 의연하게 대처” / 靑 관계자 “보통 정부가 미덥지 못하면 사재기 현상 벌어진다”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빈발하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이같은 조짐이 없는 데 대해 모두 ‘국민 덕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에 감사한 마음이다. 사재기 없는 나라는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안도감을 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영국 BBC 등 외신은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지만 사재기 현상은 벌어지지 않는다”며 “한국 국민들이 코로나19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보통 정부가 미덥지 못하면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다”면서 “사실 우리나라가 진영 갈등이 있는 나라라고 하지만, 정부를 비판하는 분들도 사재기를 안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비판하긴 하지만,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시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대 라사피엔차 대학교의 파비오 사바티니 교수(정치경제학)는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모델’을 소개하며 “우리도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이탈리아 정부와 달리 감염증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을 직접 추적하며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지난 21일 △31만여건에 달하는 검사 수와 △1.2%의 낮은 사망률, 그리고 △경증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에 주목하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