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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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구·경북 훈련병 4명 검체 섞어 코로나19 검사 논란

군이 최근 입대한 대구·경북 지역 입영 대상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4명의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훈련소는 대구와 경북 청도·경산 출신 훈련병의 검체를 4명 단위로 묶어 한 번에 검사를 한 뒤,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4명을 1명씩 다시 검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제대로 식별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명의 검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과정에서 검체가 오염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감염 위험성이 크지 않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예방적 차원의 검사라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입영대상자들은 군에서 예방적 격리 대상이다. 실제로는 검사 대상이 아니지만 군에 새로 들어오는 인원들이라 자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음성일 확률이 높은 대상에 대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자 이런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노로바이러스 검사 때 사용한 적이 있다”며 “양성반응이 일부라도 나오면 동일 검사 대상자 전원을 재검사한다. 현재까지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검사 대상에 해당하는 훈련병은 1인 1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