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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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아들 자소서'까지 내놓으라는 국민의힘…“과도한 신상털이 우려”

추미애 장관 아들 전북현대 인턴십 관련
블라인드 채용인데 국민의힘 “자소서·이력서 내놔라” 무리수
"신상털다가 휴가 미복귀 의혹 본질 흐려질라"
추미애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에 대한 야권의 과도한 의혹제기가 개인신상 털이까지 번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과도한 신상털이는 자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복수의 체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복수의 의원실은 서씨의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측에서 서씨 졸업증명서와 자격증, 지원동기 그리고 다른 지원자들의 각종 서류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특히 법제사법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실들에서 이같은 개인 신상이 담긴 자료 요구가 빗발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전북현대는 인턴십 채용에 있어서 철저히 ‘블라인드’를 고수했다. 자기소개서도 형식이 없고 가족관계를 기재하는 란도 없다. 하지만 한 언론은 마치 서씨가 축구단 인턴십을 들어가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요즘 면접에서도 누가 가족관계를 안물어보지 않는가. 본인이 먼저 얘기하지 않는한 알 길이 없는데 뽑고 보니 추 장관 아들이어서 구단에서도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씨가 비록 군 복무 시절 휴가를 과도하게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지만 영국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한 만큼 전문가들은 인턴십 선발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추 장관 아들에게 제기된 의혹은 카투사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와 이에 대한 추 장관 측의 청탁 유무다. 야권에서 타깃을 제대로 잡고 화력을 집중해야지 애꿎은 사안으로 번지면 초점이 흐려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 지금 추미애 장관과 관련한 무차별적 폭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공평무사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며 “검찰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국회 문체위 소속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세계일보 통화에서 “아들 사생활 관련 과도한 신상털이는 자제해야한다”며 “이는 과도한 정치공세이자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