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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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남 재개발 지역 투기 의혹’ LH 전직 부사장 강제수사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직 부사장의 투기 의혹 관련해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현직 직원 중 최고위직이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LH 전직 부사장 A씨와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지난 13일 성남시청, LH 본사와 경기지역본부, A씨 주거지 등 총 7곳에 대해 압수수색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 건과 관련한 피의자는 현재 A씨 1명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퇴임한 A씨는 2017년 성남시 중앙동 내 땅과 4층짜리 건물을 산 뒤 지난해 6월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부동산이 성남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포함된 점 등을 들어 A씨가 근무 당시 얻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수사를 맡은 경찰청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국수본부장이 지휘하는 범죄 중 중대 범죄의 첩보 수집과 수사,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거나 공공의 이익 또는 사회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범죄의 첩보 수집과 수사를 담당한다. 세종시 투기 의혹을 받는 차관급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한 수사도 여기서 진행 중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