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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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 받는 카이스트 유명 교수 ‘직위해제’

경제 이슈 등 논객으로 유명한 A교수
카이스트 “인사규정 근거로 결정”
징계위 회부 등은 경찰수사결과 이후

한밤중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지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카이스트(KAIST) A교수가 직위 해제됐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23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침 회의 끝에 A교수를 직위해제하기로 했다”며 “오늘 중 결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길거리에서 만취해 지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증거 자료를 검토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A 교수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인사규정에 금품비위나 성범죄와 관련해 감사원 또는 검찰·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경우 정상적인 업무를 하기 어려워서 이럴 때 직위를 해제하는 근거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징계위 회부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은 어렵고 경찰조사가 다 끝나야한다”며 “경찰 조사가 끝난 뒤 비위행위가 있고 문제가 있었을 때 절차에 따라서 교원 징계위가 있는데 거기에 올려서 그때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객으로 유명한 A 교수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등에서 경제 등 이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본지는 A 교수의 해명을 듣고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