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채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은수미 성남시장에 경찰에 소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이날 부정 채용 혐의와 관련해 은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여부를 포함한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이날 오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경기남부청에 출두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은 시장은 성남시 서현 도서관에 특정 인물들을 부정채용한 의혹을 받는다. 이 의혹은 국민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면서 처음 촉발됐다.
이 청원인에 따르면 서현 도서관에 채용된 정원 15명 중 7명이 은수미 선거 캠프 출신이거나 그 지인과 가족으로 연관이 있었다. 이 청원인은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은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사건 관련자를 구속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여왔다. 선거캠프 전 상황실장 이모 씨와 성남시청 전 인사 담당 과장 전모 씨는 이미 지난해 검찰로 넘겨져 올 1월 구속기소됐다.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5년, 전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선고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또한 은 시장은 경찰로부터 수사 자료를 건네받는 대가로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