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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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파고드는 野

‘관저 공사’ 국정조사 요구 방침
“이르면 9일 요구서 제출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추락하는 지지율에 발맞춰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을 매섭게 겨냥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민주당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이번 주 중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9일쯤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계속 파상공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야당의 공세가 내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야 간 전선이 격화할 조짐이다. 

 

민주당은 대통령 관저 공사의 일부를 김 여사와 관련된 업체가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국정조사 요구서의 경우 재적의원 4분의 1(75명) 이상이 동의하면 제출할 수 있고, 국정조사가 이뤄지기 위한 특별위원회 계획서는 재적 과반 출석,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현재 국회 과반 의석수를 갖고 있는 만큼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놓고 보면 단독으로도 국정조사를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정조사 실시는 그간 여야 합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실제 실시 여부는 대여 압박 및 협상 카드로 남겨놓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공세도 지속하고 있다. ‘건진법사’ 이권 개입 관련 의혹 등도 문제 삼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서는 연일 대통령실 내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하고 있다. 

공사 마친 尹 한남동 관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이달 중순 이사할 예정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의 7일 모습. 대통령실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 배정받은 예비비 496억원 한도 내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와 한남동 관저 공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문 기자

이 밖에도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와 탄핵 추진 등 모든 대응 수단을 열어놓고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