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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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물가·환율에 금리인상 해야하지만 경기·대출자 부담"

"늦어도 10월 소비자물가 정점론 여전히 유효"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를 잡고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경기와 대출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있다"고 25일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에 심각한 고민 지점이 있다"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많은 고심을 하며 결정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너무 커지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그걸 가파르게 쫓아가자니 국내 경기 문제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여러 대출자들이 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부채 증가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여섯 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상 속도나 수준 등은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이고, 환율이나 내외 금리차, 가계부채, 경기 등 복합적 변수 속에서 복잡한 방정식을 잘 풀어가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는 소비자물가의 경우 늦어도 10월에는 정점을 맞을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엔 소비자물가가 정점에 이르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현재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유가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장마나 태풍을 거치며 농산물 가격도 안정될 듯하다"며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 부담이 다소 있긴 하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그렇게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부터는 물가가 서서히 조금씩 내려가겠지만, 내려가는 속도는 굉장히 완만하다 보니 높은 수준 물가는 일정,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리도 산업 경쟁력을 위한 세제 지원, 재정지원에 적극적으로 더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대미 관계는 원만히 풀어가되 우리 스스로도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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