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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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요소수 연말까지 사용 충분”…중국 대신 중동·동남아로 대체 가능

온라인을 중심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연말까지 사용 가능한 충분한 요소수가 비축돼 있다고 밝혔다.

 

14일 환경부는 12∼13일 이틀간 차량용 요소수 관련 업계와 연속 간담회를 개최하고 요소수 제조 및 유통 상황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요소수 수급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요소수 제한 판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환경부는 현재 연말 정도까지 사용 가능한 충분한 요소와 요소수가 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도입 예정 물량까지 고려하면 내년 초까지 사용 가능한 요소수가 확보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수출제한이 이뤄지더라도 중동, 동남아 등 2021년 당시 수입했던 국가로 대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달 초 중국 정부가 일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일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에 차량용 요소수가 진열 돼 있다. 뉴스1

이에 환경부는 “온라인쇼핑몰에선 일부 인기 제품이 품절되거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 외 제품은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변동도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정유사도 직영주유소의 요소수 판매는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비축량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제조사와 유통업체에 수요증가 상황을 고려해 추가 수입 등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해외 동향, 유통양상의 변화 등 현장에서 특이정보가 확인될 경우 즉시 공유해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요소수는 경유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쓰이는 촉매제로 요소수가 부족하면 엔진 출력이 제한되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중국이 요소 등의 수출을 제한하자 국내에선 일시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