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형편을 이유로 47년전 헤어졌던 모녀가 경찰의 도움으로 상봉하면서 눈물바다를 이뤘다.
지난 11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두 모녀가 극적으로 상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A씨는 1977년 한 남성을 만나 결혼을 약속했지만 가정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
아이를 낳게된다면 어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해 출산했지만 끝내 승낙받지 못했고 아리를 홀로 키웠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떠나게 됐다.
몇 년이 지난 뒤 A씨는 딸을 만나기 위해 아이 아빠를 찾아갔지만 아이는 이미 입양간 상황.
평생 딸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 A씨는 딸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만 갔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은 A씨 유전자를 채취하고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의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으로 A씨가 진술한 딸의 인적 사항은 조회 되지 않았다.
경찰이 포기하지 않았고 주민 조회, 탐문 등을 통해 딸의 소재를 파악한 결과 둘은 지난 6월 청주흥덕경찰서에서 만날 수 있었다.
47년 만에 딸은 만난 엄마의 첫 마디는 “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였다. 모녀는 울음을 터뜨리며 서로를 끌어안았고 그간 설움을 터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길었던 아픔의 시간은 잊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모녀의 앞날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