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사망 교사의 동료가 “가해 학부모가 내놓은 입장문은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동료 교사 A씨는 1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진실’을 알렸다.
A씨는 “가해 학부모들이 ‘서로 잘 모른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이 어울려 다닌 걸 목격한 이들도 많다”며 “학교에서 유명했다. (그들은) 최대한 발뺌하고 싶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고인이 생전 힘들어했던 것처럼 나 역시 사건의 중심인 (가해 학생) 무리에게 피해를 입었다”면서 “그들 중 한 학생 부모는 ‘(선생님이) 1학년을 안 맡아봐 그런 것 같은데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따로 조용히 혼내라’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학생들에게 겪은 일화도 말했다.
A씨는 “특정 전담 수업 중 (가해 학생 무리) 4명 중 1명이 갑자기 수업시간에 일어나 제 엉덩이에 똥침을 했다”며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두 개를 위로 올려서 선생님 엉덩이에다가 딱 찔렀다. 그걸 그냥 맥락 없이 하더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한 번만 한 게 아니라 몇 번이나 했다. 수업받던 학생들이 다 지켜봤고 저 자신도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상황이었다”면서 “이건 성(性) 관련해 신고 조치돼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너무 힘들어 (돌아가신) 선생님께 의논하니 하시는 말씀이 ‘선생님이 교육자 입장이니까 아이를 용서하는 방향으로 넘어가자’고 하셨다. 그분은 그런 선생님셨다”고 말했다.
덧붙여 “애초 5명이던 가해 학생 무리에서 1명이 빠지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4명의 아이들이 1명의 배를 밟고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실제, 숨진 교사가 남긴 지난 7월 글에도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당시 4명의 학생이 교사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기록이 있다.
숨진 교사는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는 학생들과 이를 바로잡기는커녕 되레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계속 넣는 학부모들 때문에 휴직계를 냈었고, 후임으로 들어온 기간제 교사는 경력이 많았음에도 한 달을 못 버티고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