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지난 13일 단행한 자민당 주요 당직자 인사 및 대규모 개각에 대한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테레비도쿄와 함께 지난 13∼14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와 같은 42%를 기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8월 조사보다 1%포인트 올라 51%였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각료 19명 중 13명을 바꾸고, 여성을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때와 같은 5명으로 늘리는 개각을 단행했다. 닛케이는“과거 조사결과를 보면 개각 직후에 지지율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7.9%포인트 상승한 적도 있다”며 “(이번 개각은) 여성 적극 등용 등을 통해 쇄신을 시도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임 각료 및 자민당 당직자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가 49%로 ‘평가한다’ 28%를 크게 웃돌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파벌의 의향에 잡혀 있다’가 27%로 가장 많이 꼽혔고, ‘젊은 인재 등용이 진행되지 않았다’가 15%였다. 긍정적인 평가 이유에서는 ‘여성의 등용’이 35%로 1위였다.
닛케이는 “파벌의 순서에 따른 인사로 내년 가을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날 공개된 교도통신 조사(13∼14일 실시)에서는 지지율이 6.2%포인트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다만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37.6%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43.9%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