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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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부모 식당 여기 아닙니다”…대전 교사 사건 ‘헛저격’에 생계 위기 호소한 업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들의 신상 폭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허위 정보도 난립하고 있다. 이들은 가해 학부모로 잘못 알려져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5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관평초 사건 헛저격으로 고통받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 중인 한 식당이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폭력)에 이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계약 해지를 당한 가운데, 이와 전혀 관련없는 한 식당이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지목을 받아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업주 가족들의 호소가 전해졌다.

 

실제로 가해자들과 전혀 관련 없는 해당 식당에는 "여기가 O평동에서 유명하다는 그곳인가요?", "인생 똑바로 살아라 남의 가족 인생 박살 냈으면 똑같이 당신들도 부메랑에 맞아야한다", "평생 뉘우치며 살길"이라는 글과 함께 '별점 1점 테러'를 받고 있었다.

 

이에 식당 업주의 딸이라고 밝인 여성 A씨는 "지금 별점 테러하시는 분들 전부 신고에 들어갔다. 당장 삭제해 달라"며 "난 대학원생이고, 아들은 군대에 있다. 사건이 정말 안타깝지만 저희는 그 사건과 무관하다"라고 자신은 20대로 초등학생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또 조카라고 밝힌 B씨는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인증하며 "얼마 전 고인의 학교에 조문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근거 없는 마녀사냥과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선동하시는 일부 네티즌들 때문에 수년간 일궈온 삼촌의 가게가 이렇게 비난받는 것이 속상하고 참담하다"며 "삼촌의 자녀들은 성인이고 미혼이다. 무엇보다 관평동에 거주하신 적도 없다"며 카더라를 통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