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라고 했던 말을 사과드린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목숨건 단식을 조롱한 건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이제 단식을 중단하시고 건강을 챙기시기 바란다”며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고 했다. 신외무물은 ‘몸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한편 지난달 31일 시작한 이 대표의 단식은 이날로 17일째다. 의학적으로 불가역적 손상이 올 수 있다고 알려진 10∼14일을 넘긴 이 대표는 현재 이동할 때 지팡이를 짚는 등 건강이 급속히 악화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내에서는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단식과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더라도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